정씨가 이화여대 입학과 학점 취득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수 시위에 참가했던 박경미 기독교학과 교수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 교수는 정씨에게 ‘F학점’을 주고 교체된 지도교수의 근황에 대해 “우연찮게 어제(20일) 그 분하고 통화를 했다. 제가 시위하고 그런 걸 알고 통화했다. 꿋꿋하게 잘 지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사실여부에 대해 묻자 “최근 TV조선에 (정씨 지도교수) 인터뷰가 나갔는데 아마 그게 본인이 직접 한 말씀”이라며, “이분은 정유라 학생이 자기 과목을 들었고 거기에 대해서 F를 줬는데, 그건 당연한 거다. 교수의 권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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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 16일 이화여대 한 학생은 “최 씨의 딸이 수업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B 학점을 받을 수 있느냐”, “학기 초 잦은 결석에 ‘얘는 F학점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다.
결국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은 19일 전격 사퇴했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이르면 21일, 늦어도 24일 긴급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최 총장의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개교 130년 역사상 총장이 임기 중 스스로 물러난 경우가 없어 정관에 관련 규정은 없는 상태다.
이날 박교수는 “그동한 이대가 비교적 깨끗한 대학이고, 학교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컸다”며, “이번에 너무나 밑바닥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이 문제를 엄중히 처리하는 걸 지켜봐야 되겠고 (이러한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도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