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심에는 지난 200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이천기(사진)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임명 당시 국내 최연소 외국계 증권사 대표라는 독특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투자은행 업계에 몸담기 전 뉴욕연방은행 국제금융부에서 5년간 근무했고 공개시장위원회(FOMC) 국제금융정책관 보좌역으로 미국의 국제금융정책 분석업무도 수행했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다져진 끈끈한 팀워크와 국내외 탄탄한 네트워크가 크레디트스위스의 바탕이 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 중역과 경영진의 평균 근무기간은 8~10년으로 조직과 구성원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고객집중전략(Client Focused Strategy)’이라는 고객 중심의 영업 전략이자 철학도 가지고 있다. 단기간이나 단발성이 아닌 장기적인 고객관계를 지향하겠다는 것이다.
또 △LG생활건강의 코카콜라 보틀링 컴퍼니 인수 △잉게솔랜드의 밥캣 두산 인프라코어 매각 △동원그룹의 델몬트의 수산부문 자회사 스타키스트 매입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하이닉스 매각 △BS금융지주의 경남은행 인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과 같은 굵직한 인수합병(M&A)건들도 성사시켰다.
크레디트스위스는 KTB 프라이빗에퀴티(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가 보유한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도 주관하고 있다. 또 두산그룹의 방위산업 계열사 두산DST의 매각 주관도 맡았다. 두산DST는 방위사업청의 1조원 규모 30mm 차륜형 대공포 사업자로 선정되며 성장성과 재무 안정성도 높아졌다.
이 대표는 “한국은 크레디트스위스 아태지역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자 순익 기여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특히 한국시장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M&A 및 자본시장 딜에 대해 크레디트스위스그룹 내부적으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