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 1.07%↑…토지거래량 10년 내 최대

전국 지가 56개월 연속 상승세
대구 1.8%, 제주 1.69% 등 주도
토지거래량 총 153만 필지 기록
  • 등록 2015-07-27 오전 11:00:00

    수정 2015-07-27 오전 11:29:02

[자료=국토부]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올해 상반기 전국 토지 거래량이 총 150만건을 넘어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토지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같은 기간 전국 땅값은 1% 이상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6월 전국 땅값이 1.07% 상승해 전년 동기(0.93%) 대비 0.14%포인트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월별 지가 변동률도 2010년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5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1.01%, 지방은 1.18%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26% 올라 경기(0.77%), 인천(0.9%) 등을 앞섰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10조 5500억원에 사들여 115층 높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짓기로 한 옛 한국전력공사 부지가 있는 강남구 삼성동의 경우 땅값이 서울 평균의 3배가 넘는 3.6%가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1.8%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제주(1.69%)·세종(1.5%)·부산(1.46%) 등이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전남 나주시(3.2%)가 혁신도시와 나주역 인근 상업·주거용 부동산 매수 수요 증가로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또 전원주택 개발 및 농지 수요가 늘고 있는 전남 구례군(3.01%)과 나노산업단지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장성군(2.06%) 등 전남권이 지가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국제관광지조성 사업이 중단된 충남 태안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땅값이 0.03%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1.26%)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공업지역(0.97%), 계획관리지역(0.94%) 등의 순이었다.

전국 지가 상승세의 원인은 토지 거래 활성화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전국 토지 거래량은 총 153만 필지(1083㎢)로 전년 동기 대비 21.6%증가했다. 이는 2006년 이후 10년 내 최대 거래량이다. 이 중 건축물의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55만 필지(1000㎢)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시·도별로는 세종(122.5%), 서울(47.0%), 경기(32.4%), 부산(30.5%)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하지만 세종와 인접한 대전은 오히려 땅값이 6.6%, 거래량은 8.6% 감소했다.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 자료는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 또는 ‘국토교통 통계누리’(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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