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진 삼성패션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비즈니스 캐주얼을 권장하는 근무환경 변화와 더불어 전자 기기와 스포츠를 즐기며 자라온 1982년 이후 출생한 밀레니엄 세대가 새로운 남성 소비자로 등장하면서 신사복도 캐주얼 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다”며 “기성 세대들 역시 기능성을 강조한 아웃도어에 익숙해지면서 착용감과 활동성을 높인 기능성 수트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갤럭시·로가디스, 활동적인 비즈니스맨은 단연 ‘기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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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갤럭시 디자인 실장은 “팬츠의 허리밴드 안쪽에는 고무로 된 테이프를 둘러 상체나 팔을 크게 움직여도 셔츠가 팬츠 밖으로 잘 빠져 나오지 않는 실용적인 기능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로가디스컬렉션의 ‘스마트 플러스 수트’ 또한 비즈니스맨들에게 필요한 기능을 강화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화제가 되었던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 NFC(Near Field Communication) 태그를 상의 스마트폰 전용 포켓에 삽입해 명함 전송 기능과 무음 기능·전화 수신 차단 등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가랑비를 가볍게 털어낼 수 있는 발수 기능과 자외선을 차단해 체감온도를 2~3도 낮춰주는 냉감 기능까지 더해 변화무쌍한 날씨에 더욱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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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질레리는 남성복의 캐주얼화 경향에 맞게 한 벌로 또는 단품으로 착용할 수 있는 린넨 혼방 수트를 출시했다. 린넨에 울이나 실크를 더한 재킷은 탄력성이 높아져 구김이 덜 생기고 캐주얼한 느낌을 주어 봄 재킷으로 안성맞춤이다.
윤재원 빨질레리 디자인 실장은 “가벼운 린넨 혼방 재킷에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단정한 노 타이 셔츠를 착용하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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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사회초년생에게는 엠비오 특유의 슬림하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네이비 수트를 제안한다. 복원력이 좋은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하여 날렵하게 몸을 감싸면서도 활동에 불편함이 없다.
또한 남성 재킷의 대명사인 ‘블레이저(Blazer)’도 주목해야 할 아이템. 블레이저는 1870년대 영국 대학교 유니폼 상의에서 시작된 재킷의 일종으로, 네이비에 금색 단추가 전형적인 디자인이다.
출장과 주말 외출은 ‘편안’한 스타일이 최고
출장이나 여행이 계획되어 있다면 갤럭시 라이프스타일의 ‘디투어 재킷(D.Tour Jacket)’을 추천한다. 신축성이 좋은 기능성 소재에 가볍고 잘 구겨지지 않아 오랜 비행에도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여러 곳에 주머니가 있어 지갑이나 여권 등 소품을 보관하기에도 편리하며, 재킷 형태의 디자인이라 가벼운 비즈니스 미팅에 착용하기에도 부족하지 않다.
여행이나 야외 활동에는 빨질레리의 컬러 스웨이드 점퍼가 제 격이다. 봄 기분을 낼 수 있는 화사한 색상에 부분적으로 니트를 더해 활동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나들이 의상을 연출할 수 있다.
가족·친구 모임이나 데이트를 위해서는 로가디스컬렉션의 ‘뉴 수트(New Suit)’처럼 자연스러운 색감의 면 소재 수트나 엠비오의 파스텔 핑크 재킷 등 평소보다 밝은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끈이 없이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는 ‘슬립온’ 슈즈까지 더하면 편안해 보이면서도 멋을 아는 ‘봄 남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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