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창의 인재 육성 위해 교육 혁명 일어나야 할 때"

2014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 개회
"교육 패러다임 바꿔나갈 것..자유학기제가 그 사례"
  • 등록 2014-01-08 오전 11:04:17

    수정 2014-01-08 오전 11:04:17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창의형 인재들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4년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 개회사에서 “우리 교육 현장이 경쟁보다 함께 살아가는 법을 먼저 가르치고, 꿈과 끼가 최대한 키워질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서남수 교육부장관,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전국 11개 시도교육감 등 800여명의 정치·사회·교육계 인사가 참여했다.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지난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교실이 행복 공간이 돼야 한다”는 점을 창의형 인재를 기를 수 있는 교육 혁명의 전제로 꼽았다.

이어 “우리 교실은 획일화된 입시 경쟁이 중심이 되고 있는데 그렇게 돼서는 창의력이 없어지고 각자 가지고 있는 꿈과 끼가 사장돼버릴 것”이라며 “정부는 아이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개발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성과 인성이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패러다임을 바꿔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을 그 사례로 중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 자유학기제를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 말 시범학교에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정책이 잘 정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외국에서 살다가 와 학교에 적응을 못했던 학생이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교가는 것을 즐거워하게 됐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 “학생들이 학습 동기와 수업 참여도가 높아져 활발한 수업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 우리 교육이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학교와 교실부터 시작해 교육의 기본 틀을 창의 교육으로 바꿔나가고 학벌보다 능력을 우선하는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간다면 우리 교육이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교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교육이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도록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갈 길을 가르쳐주는 나침판과 어둠속에서 길을 밝혀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선생님들이 힘을 내서 자기 개발과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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