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朴정부 측근챙기기, 정권말에나 보였던 행태"

  • 등록 2013-10-02 오전 11:18:39

    수정 2013-10-02 오전 11:18:39

[부산=뉴시스]민주·민생 살리기 전국순회투쟁 중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중구 민주공원을 방문해 추모의 장을 참배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일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 내정 보도와 관련 “여론과는 정반대로 본격적인 측근 챙기기에 나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국순회투쟁을 벌이고 있는 김 대표는 이날 부산 민주공원 소강당에서 가진 부산지역 주요인사와의 만남에서 “이런 일들은 정권 말기에나 보여왔던 행태인데 집권 7개월에 지나지 않은 박근혜정부가 벌써 국민 뜻과 거꾸로 가는 측근 챙기기에 나선 것은 심상찮은 조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박근혜정부가 출범 7개월이 조금 지났는데 민주주의는 심각하게 무너져내리고 있고, 얼마 전에는 대통령선거 당시 공약한 민생·복지 공약들을 파기한다는 선언이 있었다”며 “저는 박 대통령이 경제민주화와 복지라는 시대정신에 따르겠다는 조건부로 대통령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경제민주화는 이미 포기한 것 같고 복지공약들도 돈이 없어서 못 주겠다는 이야기로 파기를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건 전 감사원장 등 고위관료들의 잇단 사퇴에 대해서도 ‘심각한 난맥상’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규명할 책임을 진 검찰의 총수를 분명하지도 않은 소문을 가지고 자리에서 몰아냈고,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과 경찰청장도 다 바뀌었다”며 “기초연금공약 뒤집기에 수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무장관으로서의 양심을 이야기한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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