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워프(WARP)`는 KT(030200)가 롱텀에볼루션(LTE)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승부수로 꺼내든 카드다. KT가 보유한 광케이블망을 활용, 여러 기지국을 하나로 묶어 하나의 기지국처럼 가상화해 운영하는 기술이다.
특정 기지국에서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하면 다른 기지국에서 이를 소화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각 기지국간 전파 간섭을 최소화해 데이터 속도를 높여준다. KT는 워프를 이용하면 경쟁사 대비 평균 1.7배 빠른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KT가 자랑하는 `워프`에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있다. 현재 이 기술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와 영남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유는 단순하다. 워프를 구현하는 통신장비가 이 지역에만 깔려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워프서버`가 삼성전자에서 주요 특허를 보유한 제품이라는 점이다.
KT 관계자는 "워프를 구현하는 통신관련 기술은 KT가, 장비 쪽은 삼성과 KT가 공동으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일체형이어서 타사 제품과 호환해 사용할 수도 없다.
KT는 워프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이동전화 이용량이 적고 기지국간 간격이 넓어 간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낮은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워프가 가능한 수도권과 부산 및 영남 지역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이 전체 트래픽의 70%를 차지한다"며 "워프 장비가 없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트래픽 부담이 크지 않아 기존 기술로도 불편없이 LTE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LTE 이용자가 급증할 경우를 대비해 이미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와 함께 가상화 기술개발에 착수했다"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특허를 피해 동일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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