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선물 지출 대상 1위는

남편은 `아내`..아내는 `시댁` 선물
연인데이 부부선물, 남편 51.8% `불필요`..아내 90.7% `필요`
  • 등록 2012-03-12 오후 1:37:27

    수정 2012-03-12 오후 1:37:27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결혼 후에도 사랑하는 사람의 선물을 위해 지갑을 열까? 지갑은 열어도 남편과 아내가 선물을 챙기는 사람이 각각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설립한 부부상담ㆍ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이 전국 기혼 남녀 306명을 대상으로 부부선물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12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부부 연간 선물지출` 대상으로 남성은 `배우자`, 여성은 `시부모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선물 비용 중, 지출이 가장 큰 항목`에 남성은 `배우자의 선물`이라는 응답이 62.5%(70명)로 가장 높은 반면 여성은 `배우자 부모의 선물`이라는 답변이 33.5%(65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은 순위로 남성은 `자녀선물`(17.0%), 여성은 `본인 부모의 선물`(25.3%)이라 답했으며 여성의 답변에서 `배우자의 선물`(15.5%)은 3위에 그쳤다.

`평소 배우자에게 주는 선물의 가격대` 의 평균 금액은 남성 약 `16만 2000원`, 여성 약 `13만 7000원` 인 것으로 나타나 배우자에게 선물하는 1회 비용도 여성에 비해 남성이 좀 더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평균 선물 금액은 `약 14만 6000원`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선물 비용 충당은 어디서 하는지` 묻자 기혼남녀의 과반수가 넘는 57.2%(남성 45.5%, 여성 63.9%)가 `공동 생활비`라고 답했으며 그 외에 `개인용돈`(33.3%), `별도 비상금`(7.5%), `선물용 적금`(2.0%)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배우자에게 주는 1년 평균 선물의 개수`는 약 `3개`로 남성은 약 `2.4개`, 여성은 약 `3.3개`로 나타났다. 선물 외 `배우자에게 쓰는 1년 평균 편지의 횟수`는 남성은 `0.4회`, 여성은 `2.2회`로 집계됐다. 실질적으로 `배우자의 선물을 챙기는 기념일`은 남녀 공히 `배우자의 생일`(45.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부부의 결혼기념일`(21.8%)이 차지했다. 화이트데이와 밸런타인데이 등이 포함된 `연인데이`(15.1%)는 `크리스마스`(15.5%)에 밀려 4위에 머물렀다.

`부부가 연인데이에 선물을 챙기는 것`에 관해 여성의 경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90.7%(176명)로 매우 높은 반면 남성은 대부분이 `불필요하다`(51.8%)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기념일과 같이 부부의 특별한 날을 주로 챙기는 사람은 `남편`(55.6%)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로는 `아내`(36.6%), `자녀`(7.8%)라는 의견이 있었다.

`배우자에게 받은 선물을 과시하기 위해 거짓말(허풍)을 한 경험이 있냐`는 물음에 여성의 대부분은 `한 적이 있다`(53.6%)고 대답한 반면, 남성은 `하지 않는다`(76.8%)는 응답이 가장 많아 부부선물에 대한 과시욕구가 남성보다는 여성이 좀 더 큰 것으로 보여졌다.

한편 다가오는 `연인데이에 배우자로부터 받고 싶은 선물`로는 `실용적인 선물`이 42.2%(129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정성이 담긴 선물`(26.8%), `고가의 선물`(14.4%),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포함한 `뜻밖의 선물`(9.5%)이 그 뒤를 이었다. `현금`과 `로맨틱한 선물`이라는 의견은 각각 5.9%, 1.3%에 그쳤다.

이미경 듀오라이프컨설팅 총괄팀장은 "부부간에 주고 받는 선물은 그 동안 말로 전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소중함 등 마음의 뜻을 담는 게 중요하다"며 "선물이 부부 사이에 사랑을 전하는 작은 이벤트이자 활력소 역할을 하는 만큼, 원만한 부부관계를 위해 가끔은 신경 써서 선물을 준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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