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비에이치이(BHE)기업인수목적`이 지난해 말 해산결의를 통해 현재 청산 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증권 1호 스팩이다. 한양증권을 비롯해 우리들창업투자,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아주캐피탈, 한국종합캐피탈 등이 출자, 지난 2010년 11월 자본금 3억1250만원으로 설립됐다. 증시 상장을 위해 지난해 3월 예비심사를 청구, 다음달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한양증권 1호 스팩은 예비심사 통과후 98억원(공모주식 489만4000주·발행예정가격 2000원) 공모에 나섰으나 시장 냉각으로 청약 직전에 철회했다. 뒤이어 자진청산 결정을 내린 것은 향후 예비심사 재청구→승인→상장을 거쳐 비상장사와의 합병을 추진하더라도 별 실속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팩 시장이 너무 얼어붙은 탓에 자진청산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쓴 셈이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재산분배 절차가 진행중으로 올 1분기 안으로 스팩 1호의 청산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로서는 스팩 설립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