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행장 "검찰 결과 나오면 책임질 사람 책임질 것"

15일 오전 노조 방문..조직안정 위해 협조 요청
위원장과 20분간 면담 진행
  • 등록 2010-09-15 오전 11:04:30

    수정 2010-09-15 오전 11:26:02

[이데일리 원정희 이준기 기자]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15일 신한은행 노동조합을 방문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055550) 사장에 대한 검찰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가서 책임있는 사람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 행장은 사전 예고 없이 신한은행 본점에 있는 노조 사무실에 들러 김국환 노조위원장과 만나 이같이 언급하며 노조도 조직안정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검찰에 피소된 신사장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에 따르면 이 행장은 어차피 이사회에서도 검찰 판단에 맡기기로 한 만큼 일단 검찰 판단에 맡기고 그 결과가 나오면 그때가서 (이 행장을 포함해)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행장은 "조직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노조가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 행장에게 조직안정을 위해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지만 조직이 안정되면 결자해지 차원에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노조는 그동안 신 사장의 해임 및 직무정지 추진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혀왔다. 따라서 이 행장은 이사회 이후 조직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노조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갑작스레 노조를 방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위원장과의 면담은 20여분간 이어졌고, 이 행장은 면담 직후 노조 간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 행장은 노조위원장과 면담 직후 이데일리 기자와 만나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기로 했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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