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남대문경찰서 초고층빌딩으로 개발 추진

경찰서, 우체국, 세무서 등 행정용 부동산 적극개발 임대
활용도 높이고 수익 창출..남대문세무서 재개발 방식 유력
  • 등록 2010-03-02 오전 11:21:08

    수정 2010-03-02 오전 11:21:08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정부가 도심 알짜지역 안에 있는 경찰서와 우체국, 세무서 등 행정 국유 부동산을 적극 개발한 뒤 민간에 임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서울역 맞은 편에 있는 남대문경찰서 등을 초고층 빌딩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6일 기획재정부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국유 자산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수립 중이다.

▲ 정부는 도심 내 경찰서 등 행정자산 활용 극대화를 위한 방안에 착수했다. 사진은 첫 사업으로 거론되는 남대문경찰서 전경(리모델링 전)

정부 관계자는 "경찰서나 우체국은 도심 내 입지가 뛰어난 곳에 위치한 국유재산임에도 불구하고 활용도가 매우 낮은 상태"라며 "이들 건물을 초고층 빌딩으로 개발해 임대 수익을 늘리고 재정을 절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 방식은 서울 저동 옛 남대문세무서(현 나라키움 빌딩)를 개발할 당시 적용된 국유지 위탁개발이 유력하다.

국유지 위탁개발 사업은 캠코나 토지공사 등 수탁기관이 개발비용을 조달해 건물을 지은 후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국가에 넘기고, 국가는 일정 기간 수탁기관에 관리·운영을 위탁하는 구조다.

임대수입 등 개발에 따른 수입은 모두 국가에 귀속되며 수탁관리기관은 개발·관리에 따른 보수와 개발비용 상환을 위한 원금과 이자를 받게 된다.

이 같은 정부 내 방침에 따라 우선 검토되고 있는 대상이 서울역 앞 남대문 경찰서다.

1959년에 문을 연 남대문 경찰서는 뛰어난 입지에도 불구하고 지난 50여년 동안 지상 7층의 현행 건물을 유지해왔다. 주변지역은 재개발을 통해 대우빌딩(현 서울스퀘어), STX 빌딩, 그린화재, 게이트웨이 등 초고층 빌딩 숲으로 변모한 상태다.

남대문 경찰서는 지난해 10월부터 현대식으로 완전히 바꾸는 공사를 진행해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남대문 경찰서는 정부(기획재정부)와 코레일이 부지 소유권을 공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도심 내 국유지 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차원에서 남대문경찰서를 비롯한 경찰서, 우체국 등의 초고층 빌딩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개발 방안이 구체화되기까지는 행정안전부, 코레일 등 관계부처 협의는 물론 개발 방식 등 사전에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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