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업계도 `프리미엄` 경쟁

CJ·대상 등 국산 원재료만 쓰는 `프리미엄` 출시
국내 기반 다지고 수출도 겨냥
  • 등록 2009-07-06 오후 2:02:12

    수정 2009-07-06 오후 2:03:46

[이데일리 이성재기자] 국내 고추장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 대상(001680), 샘표식품(007540) 등 국내 고추장업체들이 모든 원료를 국산만 사용하는 `프리미엄 고추장`을 내놓고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고추장 1위 브랜드인 CJ 해찬들은 업계 최초로 모든 원재료를 국산만 사용한 `해찬들 100% 국산 고추장`을 출시했다. 핵심원료인 고춧가루, 청양초 뿐 아니라 조청, 밀가루, 찹쌀, 간장 등 모든 원재료를 국산 원료만 사용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 CJ해찬들 100% 국산 고추장
▲ 대상 우리쌀 찰고추장


 
 
 
 
 
 
 
 
 
 
 
회사측은 "해찬들의 발효숙성기술로 만들어 깔끔하게 매운 맛이 특징"이라며 "최고의 위생공정과 MSG를 적용했으며, 합성보존료를 첨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 2위인 대상 순창 고추장도 지난달 원료중 밀가루를 국산 쌀로 교체한 `청정원 순창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을 출시했다. 샘표 역시 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한 신제품 `샘표 태양초 고추장`을 선보였다.

특히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각각 김혜수와 이효리 등 톱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마케팅 비용을 대거 투입, 치열한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CJ가 출시한 100% 국산 고추장은 해찬들 전체 제품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라며 "높은 가격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먹힐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J의 메인제품은 여전히 해찬들태양초 고추장으로 국산과 중국산 고춧가루를 섞고, 수입 밀가루를 쓰는 제품"이라며 "이번 신제품은 소수의 고가제품 사용 소비자을 위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김주형 CJ제일제당 식품사업본부장(부사장)은 "고추장 시장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올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해 50% 이상의 국내 시장점유율과 1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한편 AC닐슨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CJ해찬들이 50.3%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대상이 40.6%로 뒤를 쫓고 있다. 5월 누계 점유율은 CJ해찬들 49%, 대상 40.3%이다. 지난해 2780억원이던 국내 고추장 시장은 올해 29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또 고추장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 정식규격으로 등록되면서 지난 5월까지 수출은 전년비 72.5% 늘어난 545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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