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800억 규모 후순위차입 추진

금호산업·아시아나 후순위대출 참여
2000억 자본확충 계획중 1800억 확보예정
  • 등록 2009-04-17 오후 3:17:52

    수정 2009-04-17 오후 4:57:30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금호생명이 800억원 전후의 후순위차입을 통한 자본확충에 나선다.

당초 예정됐던 2000억원 규모의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안(案) 중 관련법 개정이 미뤄져 어렵게 된 주요계열사 몫의 자본참여를 위한 것이다.☞「금호생명, 2천억 유상증자 추진(2월21일 오전10시36분)」기사 참고
 
17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호생명은 당초 계획했던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중 금호산업(002990)아시아나항공(020560) 몫의 700억~800억원은 유상증자가 아닌 후순위차입 형태로 지원받기로 했다. (★표 참고)

 

금호생명은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 전환촉진 조항에 걸려 금호산업과 금호아시아나항공이 금호생명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공정거래위원회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2월 금호그룹과 금호생명이 기대했던 대로 4월중 공정거래법 관련조항이 개정되지 않아 두 비금융 계열사가 금융계열사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막혔다는 설명이다.

금호그룹 계열사들은 이에 따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금호산업과 금호아시아나항공 몫의 금호생명 유상증자 배정분을 실권시키고 대신 그와 같은 규모의 5년이상 후순위대출을 통해 자본확충에 참여키로 했다.

다만 관련법상 저촉되지 않는 금호석유(011780)화학은 지난 16일 약 405억원(810만주) 규모의 구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금호생명 우리사주 조합도 지난달 23일 300억원(600만주) 규모의 유증에 참여했다.

금호생명은 또 68%가량의 청약율(345억원)을 보인 소액주주(지분 26.6%)의 경우 나머지 유증분(168억원)은 그대로 실권토록 할 예정이다.

금호생명은 "금호산업과 금호아시아나로부터 지원을 받음으로써 약 18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지급여력비율이 110%대로 떨어진 금호생명은 이번 자본확충이 마무리되면 지급여력비율이 160~170% 전후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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