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아고라가 촛불집회의 진원지로 부상하면서 다음의 정치적 색채가 강해졌지만, 이같은 정치색이 오히려 구체적인 사업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특히 포털의 매출에서 검색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검색점유율 상승은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30일 코리안클릭의 조사에 따르면 다음(035720)의 지난주(21~27일) 검색서비스 점유율은 전주대비 0.66%포인트 상승한 15.35%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10~11%에 머물던 다음의 검색점유율은 지난 6월2일 이후 꾸준히 확대되며 15%대에 진입했다.
다음의 검색점유율이 지난달부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NHN(035420) 네이버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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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다음의 검색시장 점유율 확대는 '아고라 효과'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고라의 부상이 다음의 뉴스 트래픽 증가에 이어 검색점유율 상승으로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아고라 등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 검색 트래픽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다음의 검색 점유율 상승은 네이버의 점유율 하락과 같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의 '아고라'가 부상하면서 다음의 정치적인 색채는 '진보' 쪽으로 기울었지만, 오히려 사업적인 성과는 더 커진 셈이다.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보수적 성향의 신문들이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했지만 다음의 뉴스 트랙픽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과 맥을 같이하는 모습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적인 것으로 비춰지면서 오히려 다음에 대한 충성 이용객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음의 정치적 이미지가 향후 발목을 잡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사업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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