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전문회사인 칼라일그룹은 3일 국내 학원기업인 토피아아카데미㈜에 최대 2000만달러(186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칼라일그룹은 이번에 토피아아카데미에 투자하는 자금은 현재 운용하고 있는 성장자금 펀드인 `아시아 그로스 파트너스 III`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그로스 파트너스 III`는 2006년 6월 자본금 납입이 완료된 6억8000만 달러 규모의 사모펀드다.
토피아아카데미는 지난 95년 설립된 특목고·영어교육 전문 학원이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과 강남구 대치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직영학원 2곳과 12개 분원을 포함해 총 14개의 학원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토피아아카데미는 자본금 10억원에 지난해 매출은 300억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매출 400억원, 5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웨인 츄 칼라일 아시아 성장자금그룹 대표는 "교육사업은 경기순환에 민감하지 않아 긍정적 투자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교육사업 투자기회를 계속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웨인 츄 대표는 "토파아아카데미에 대한 투자는 3~7년 정도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투자한 자금은 토피아아카데미측이 인수합병(M&A) 등 회사 성장을 위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장자금 그룹은 한국, 중국, 인도, 일본 등의 시장에서 성장성이 크고 차별화 및 검증된 사업모델을 보유한 유망한 비상장기업을 발굴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
칼라일 아시아 성장자금그룹은 국내에서 코스닥 등록 반도체 설계업체인 티엘아이(062860)을 비롯해 연성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인 플렉스컴, 고희도 LED용 칩 제조업체인 에피밸리 등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