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폴)`922원~931원`..이월 네고 부담 크다

  • 등록 2007-01-02 오후 2:07:51

    수정 2007-01-02 오후 2:07:51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지난해 말에서 이월된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물(네고) 부담이 2007년 첫 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되고 있는 점도 달러/원 환율 하락압력을 높이고 있다.

2일 이데일리가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922원과 931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920원 초반까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뒀고 일부 전문가는 910원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930원은 다소 멀어질 수 있는 레벨로 인식하는 눈치다.

일본시장과 미국시장이 며칠동안 휴장인 관계로 서울시장은 수급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수출업체들의 이월네고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전하는 바다.

김용욱 우리은행 과장은 "연말 이월네고가 상당히 부담이다"며 "이번주 남은 기간동안 계속해서 물량 처리에 부산할 것 같다. 서울시장은 수급에 치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은 2일 포드 대통령 애도일로 하루, 일본은 2일과 3일 이틀동안 신년 연휴로 휴장이다.

일본의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되고 있는 점은 달러/엔 환율 하락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 과장은 "일본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많이 밀리고 있는데 미국과 일본 시장이 열린 이후 다시 지켜봐야할 대목이다"고 지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과 미국 휴장 영향으로 적은 유동성으로 인해 달러/엔 환율 급등락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락압력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변수는 외환당국. 엔/원 환율이 100엔당 770원대로 내려온 상황이라 당국도 달러/원 추가하락을 쉽게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장순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엔/원 레벨이 낮아진 상황이라 외환당국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며 "하락압력이 우세한 상황에서 당국 개입이 변수가 될 것이다"고 했다.

한편 통상적으로 연초 환율이 급락했던 경험에 추가 급락에 신경 쓰는 전문가들이 있기는 했지만 올해는 급락 가능성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 눈치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은 "연초 환율이 연중 고점이 되는 현상이 몇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달러화의 견조한 상승세를 감안하면 연초 환율 급락 가능성은 다소 희박한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별 주간환율 전망(단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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