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창업 쉬워져…특별비자 도입·센터 구축

중기부,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 열어
해외 유망 스타트업 유치 전략
  • 등록 2024-07-31 오전 10:00:00

    수정 2024-07-31 오전 10:00: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외국인 국내 창업이 쉬워진다. 정부가 특별비자를 도입하고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해 국내 정착을 지원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1일 서울 역삼동의 팁스타운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Global Startup Center)’ 개소식을 개최했다.

센터는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종합지원센터다. 외국인이 창업 초기에 필요한 사무공간 및 회의실 제공, 통번역 서비스, 비자취득 및 법인설립 지원, 네트워킹 및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한다.

중기부는 인바운드 창업(외국인 창업가의 국내창업)을 확대하고 한국 창업생태계를 세계화하기 위한 지원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창업비자를 개편해 ‘스타트업코리아 특별비자’를 도입한다. 학력이나 지식재산권 등 정량적 요건없이 혁신성과 사업성만 있으면 비자를 발급하는 것이다. 공공이 아닌 민간평가위원회가 혁신성과 사업성을 평가하고 세부운영 방안을 마련한 후 2024년말부터 본격 시행한다.

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경로도 확대한다. 그동안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가 유일한 발굴경로였다. 앞으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관 및 투자자를 ‘K-스카우터’로 지정해 적극적인 발굴에 나선다. 또 재외공관 및 주한 외국 대사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내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을 추천하면 중기부가 국내유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중기부는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를 중심으로 외국인 창업가 국내 정착을 돕는다. 외국어 능통 전문가가 상주해 창업과 거주 및 생활에 대해 상시적으로 상담한다.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법률, 특허 및 비즈니스 한국어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 창업자의 비자취득 지원을 위해 ‘오아시스 프로그램’(창업이민종합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창업비자 취득 및 체류기간 연장을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법인설립에 대해서는 법무사 등 전문인력을 통해 밀착 상담을 지원하는 한편, 법인설립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일괄 지원한다.

중기부는 이밖에 외국인 창업자를 대상으로 네트워킹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기업설명회 교육 및 소규모 투자상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외국인 창업자의 투자유치 기회도 확대한다.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를 연 2회 이상 열어 국내 우수인력과 외국인 창업기업간 인력 매칭도 지원한다.

오영주 장관은 “외국인 창업가 국내 창업은 그 자체로 외자유치이자 인재유치이며 한국 창업생태계를 글로벌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한국에서 창업하고 성공하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다. 중기부가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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