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증시 하락…尹 정부 무능”

27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
“내용 빈약 반응 지배적…시장 불확실성 키워”
“이사의 충실의무 강화 등 추진해야”
  • 등록 2024-02-27 오전 10:37:34

    수정 2024-02-27 오전 10:40:19

[이데일리 김응태 이수빈 기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27일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사실상 기업 밸류 다운 프로그램이라고 판명 났다”고 지적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국내 주식 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사가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개호 정책위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국회 본청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어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도리어 코스피가 1% 가까이 하락했다”며 “정부 발표에 시장의 관심은 높아졌지만 발표 직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또 “정부 정책에 대해서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내용이 빈약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라며 “정부 여당의 무능함이 시장 불확실성만 키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증시가 하락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함에 대한 시장 질타로 봐야 한다”며 “공시 여부조차 자율에 맡겨버린 맹탕 정책에 호응할 정도로 우리 시장은 어리석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알맹이 없는 생색내기용 방언들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민주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 강화, 의무공개매수 물량 100% 확대, 상장사 전자투표 의무화 등을 제안 한 바 있다. 정부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민주당의 충언을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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