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시급하지 않은 일에 방만하게 편성한 예산을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예비비 중에 과도하게 책정된 예산과 불필요한 홍보성 예산은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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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는 “특히 업무 추진비와 특활비 등에 있어 몇 가지 기준을 분명히 이야기했다”면서 “나눠 먹기 등 부적절한 사용에 대한 사과와 처벌 규정 강화하고 투명성 제고를 위한 증빙을 강화하면서 사후 관리 강화를 위한 내부 지침 개선을 원칙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예산안을 놓고 “국민과 미래에 대한 책임 의식을 망각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지역의 한 국립대 병원은 지역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취소했다”면서 “그동안 진행했던 수백억원 연구비가 땅에 묻히거나 허공에 날아가고, 국가 역량 강화에 필요한 연구인력들이 길거리와 해외로 쫓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부장 연구개발 사업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기후위기대응기금 사업은 약 90%가 삭감됐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예산에서 청년과 지역은 홀대 당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중소기업이 설 자리는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쯤 되면 청년, 지역, 서민과 중산층의 삶까지 내팽개치는 비정함과 미래마저 내다버리는 어리석음이 윤석열 정부의 예산과 정책 기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면서 “국민을 원칙으로, 민생을 기준으로 윤석열 정부가 예산에서 지워버린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그는 “R&D 예산을 의미있게 복원하고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을 살리고, 정액제 교통패스 도입과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위한 예산도 확보하겠다”면서 “늘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삶 가까이서 절실하고 꼼꼼하게 민생과 미래를 챙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