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주영석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김민정 서울대병원 교수, 권현우 고려대 의대 교수팀과 함께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에 따른 사람 대장 상피 세포의 유전체 파괴 현상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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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이와 달리 L1 점핑 유전자 일부가 특정 조직에서 활성화되고, 노화 과정에서 유전체 돌연변이를 생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L1 점핑 유전자에 의한 돌연변이의 빈도는 세포 종류에 따라 차이를 나타냈다.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에 따라 대장 상피세포의 유전체 돌연변이가 태어나기 전 배아 발생단계부터 평생에 걸쳐 계속 일어났다. 40세가 된 개인의 대장 상피 세포들은 평균 1개 이상의 L1 점핑 유전자에 의한 돌연변이를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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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석 교수는 “그동안 규명하기 어려웠던 L1 점핑 유전자에 의한 생명현상을 확인한 연구”라며 “DNA 돌연변이가 암이나 질환을 유발하는 세포의 전유물이 아니며, 인간 정상 세포의 노화과정에서 세포 자체의 불안정성으로 돌연변이가 계속 생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대병원, 연세대 의대, 서울시립대, 지놈인사이트 연구자들도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지난 1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