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악플에...고민정 "친명, 반명 나눠 사상 검증하듯"

  • 등록 2022-08-07 오후 5:36:42

    수정 2022-08-07 오후 5:36:4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고민정 의원이 일부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악성 댓글(악플)을 언급하며 자제를 호소했다.

고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우리가 맞서야 할 상대는 우리 안에 있지 않다”면서 “이낙연 대표님도, 이재명 의원님도 모두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 다음 날인 6일 강원도 원주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고 의원은 “그 글에 ‘박쥐 근성을 가지고 있었는지 예전에 미처 몰랐다’, ‘고 의원 사악한 논리 역겹다’, ‘한때 지지했던 걸 크게 후회한다’는 말이 쏟아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당원 동지, 선배 동지 여러분, 여러분은 서로 존경하고 동지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으며, “동지는 그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서로의 방패가 되어주고, 잘잘못을 따질 땐 따지더라도 허물은 덮어주며,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것을 보면 자신의 목숨을 걸어서라도 적진으로 들어가는 용기를 보여주는 것 아닌가”라고 호소했다.

고 의원은 또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끊임없이 국민들의 통합을 위해 싸워오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닮아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는 7일 제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도 “친명, 반명으로 나눠 마치 사상 검증하듯 서로를 대하는 현재다. 수많은 당원들은 상생하라고, 하나가 되라고 요구한다. 서로에 대한 불신은 상대를 죽일 뿐 아니라 나도 죽이고 우리 모두 자멸을 재촉하는 길”이라고 했다.

한편, 고 의원은 전국 순회경선 첫째 날인 전날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최고위원 투표 결과 정청래 후보(29.86%)에 이어 2위(22.5%)를 기록했다. 그다음으로 박찬대 10.75%, 장경태 10.65%, 서영교 9.09%, 윤영찬 7.83%, 고영인 4.67%, 송갑석 4.64% 순이었다.

최고위원 후보 중 정청래·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후보는 ‘친명’, 고민정· 윤영찬· 고영인· 송갑석 후보는 ‘친문’으로 분류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연직인 당 대표와 원내대표, 당 대표가 지명하는 2명,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하는 5명(반드시 여성 1명 포함)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선출 방식은 당 대표 선거와 같이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를 반영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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