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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 개발에 2028년까지 4027억 추가 투입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이 AI 분야의 비전을 공유하고, 전략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2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를 19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개최했다.
이날 전략대화에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문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송재호 KT 부사장, 이상호 SKT T3K센터장, 배경훈 LG AI 연구원 원장, 다니엘 리 삼성전자 글로벌 AI 센터장,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 최동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이 기업 대표로 자리했다.
이번 전략대화의 가장 핵심은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국산 AI 반도체 기술력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의 확대다.
현재 세계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그래픽 처리용 GPU를 딥러닝에 적합한 형태로 개선한 차세대 GPU를 기반으로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 중이다.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1위이나 시스템 반도체는 글로벌 점유율이 2%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AI 반도체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력 향상과 국산 반도체 우수성을 입증할 성공사례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에 민·관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내 AI 반도체 시장에는 SKT가 2020년 11월 AI 반도체 ‘사피온’을 내놓으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KT도 최근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내년까지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스타트업 퓨리오사, 리벨리온에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생태계에 뛰어들고 있다. 퓨리오사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대회에서 자사 AI 반도체 ‘워보이’로 특정 영역에서 엔비디아보다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분야 AI 반도체 개발에 도전 중이다.
정부는 이들 기업이 개발한 AI 반도체를 다양한 국가 R&D·실증사업에 적용해 성능검증을 돕고, 광주 AI 직접단지 데이터센터에 도입해 민간 데이터센터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은 “정부 출연연인 ETRI뿐 아니라 SKT, KT 등 대기업과 퓨리오사 등 중소기업까지 AI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앞으로 참여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서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초거대 AI 생태계 활성화와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을 위한 정부 지원 방안도 발표됐다.
정부는 네이버, 카카오 등 대기업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해 AI 솔루션·서비스 등을 개발하려는 국내 중소기업 등에 API 사용 비용으로 올해 85억원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연구기관·대학 등에 중·대용량 GPU 컴퓨팅 자원 지원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성능 컴퓨팅 지원사업에 중용량 단위(160·320TF) GPU 지원을 올해 추가하고, 컴퓨팅 자원 확대 구축(2023년 44.3PF, 2024년 88.5PF)이 예정된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를 통한 대규모 단위(1PF 이상)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AI 기술 개발과 확산에 필요한 핵심요소인 AI 학습용 데이터는 ‘AI 허브’를 통해 2025년까지 1300여종을 구축·개방한다.
연 1만명 규모로 추진 중인 교육과정의 전문·관리자 비중도 점진 확대한다. 올해 3개 학교를 선정해 AI 반도체 관련 학부 연합전공을 신설, 학사부터 석·박사까지 다양한 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임혜숙 장관은 “AI 전략대화를 통해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논의해가며 정책 실현 방안을 구체화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향후에도 우리나라의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관이 함께 고민하고, 우리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정부도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