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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폐쇄형인 인천 부평정수장에서 유충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정밀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인천시와 한강유역환경청 등은 19일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부평정수장과 부평정수장 수계 배수지 3곳에서 죽은 깔따구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부평정수장은 폐쇄된 구조로 운영되는 1공장과 개방된 형태인 3공장 등 2곳에서 모두 유충 사체 추정체가 나왔다. 이 물체들은 흐물흐물한 형태였고 전남대 연구진에 분석을 의뢰했다.
부평정수장 1공장도 공촌정수장과 같이 고도정수 처리공정으로 운영돼왔다. 고도정수는 활성화 여과지를 통해 냄새를 없애고 맛을 좋게 하는 처리공정이다.
정 청장은 “공촌정수장 유충 발생으로 전국 고도정수 처리공정 시설이 있는 44개 정수장에 대해 환경부가 조사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이러한 사례가 없었다. 유충을 따로 검사하지 않았지만 여과지에 다 걸러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충이 여과지에 걸러져야 하는데 왜 수용가(가정집 등)로 유출됐는지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며 “수돗물 유충 관련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이 이번 사건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를 통해 깔따구 등이 어떻게 정수장에 들어왔는지도 파악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