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열병식 관련 기사에서 “열병식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앞서 열렸던 건군절 열병식보다 더 저 강도였고 2017년 4월에 열렸던 것보다는 훨씬 더 강도가 약했다”고 전했다.
ICBM은 핵탄두를 실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운반체라는 점에서 미국에 강력한 위협 요인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WP는 “북한이 핵을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 체계를 선보이지 않은 것은 치열한 외교 활동과 협상의 시기를 고려한 유화적 제스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이날 열병식이 김 위원장의 ‘강력한 경제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했다. AP는 “북한은 단지 군사력을 강조하던 데서 벗어나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관심을 돌리려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FAS 군사분석가인 애덤 마운트 선임연구원은 “장거리 미사일이 없는 이번 열병식은 향후 더 많은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며 “제한된 열병식은 북한이 대화 지속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강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북한은 올해 신년사에서 “핵 억제력 확보를 통해 핵 무력을 완성했으며 이를 토대로 올해에는 경제발전에 매진해 성과를 내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