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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9일 폭스콘인더스트리얼인터넷(FII)은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에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FII가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조달해 5세대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 솔루션, 인터넷 플랫폼 건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발행 주식 수나 공모가, 예상 조달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은 FII가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최대 3000억위안(51조5200억원)에 달할 것이며 상장 이후 투자자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중국 본토증시 최대 하이테크 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중국 본토 증시의 최대 하이테크 기업은 세계적인 CCTV 제조업체 하이크비전과 인터넷보안업체 치후360로 양사의 시총은 현재 3400억위안(58조3900억원) 수준이다.
신문은 FII의 상장은 폭스콘이 아이폰 생산 하도급 공장에서 진정한 산업인터넷 회사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폭스콘은 지난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FII의 상장을 안건으로 다룬 바 있다. 당시 폭스콘은 상장으로 대형투자를 위한 자금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뿐만아니라 중국 본토 시장에 상장해 중국 내 시장 장악력을 확대할 계획이기도 하다. 닛케이아시아리뷰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FII는 상하이 증시 상장을 통해 중국 시장의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현지 인재 역시 유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폭스콘의 지난해 매출은 4조7074억 대만 달러(약 173조8400억원)으로, 이중 애플 관련 부문 매출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아이폰 사업부는 사실상 기업의 최대 핵심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