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진에어는 지난 23~2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3만18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736개 기관이 참여해 27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2만6800~3만1800원) 상단으로 공모가를 결정하면서 공모금액은 3816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 대부분이 진에어의 내재가치 및 향후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싱가포르·홍콩·런던 등 해외투자자들의 참여 비중이 높아 상장 후에도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진에어의 지속성장에 힘을 싣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최대주주 한진칼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로 11개국 36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국내 LCC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기를 운영해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올 1~9월 누적 매출액은 6564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은 12%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신규 기재 도입 △LCC 최초 동유럽 취항 △해외판매 강화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2020년까지 매년 4~5대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해 총 38대 항공기를 보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11개국 36개 노선에서 국내외 52개 도시에 79개 노선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국내 LCC 최초로 봄, 여름 성수기에 동유럽을 취항할 계획이다.
진에어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은 오는 29~30일 진행된다. 다음달 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