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0년 제6차 당대회 이후 36년만에 열리는 이번 당대회는 김 제1위원장을 김일성·김정일 반열에 올리며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열기 위한 행사로 분석된다.
조선중앙TV는 6일 밤 늦게 당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대회 의제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 총화 △당규약 개정 △김정은 제1위원장의 당 최고수위 추대 △당 중앙지도기관의 선거 등을 제시했다.
현재 노동당 제1비서의 직책을 갖고 있는 김 제1위원장이 이번 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직책에 앉거나, 다른 방법을 통해 최고 지도자로서의 권위를 굳힐 것이라는 점을 공표한 것이다.
일단 북한 전문가들은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주석이나 총비서에 김 제1위원장이 추대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봤다. 할아버지인 김일성과 아버지인 김정일이 사망 이후 각각 ‘영원한 주석’과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됐기 때문에 이 직책을 승계하는 것이 직책을 빼앗아 오는 것으로 간주돼 불효이자 불경이 될 수 있어서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밖에도 당 최고위원회 위원장을 새로 만들거나, 노동당 제1비서에 재추대하면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부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김일성 주석은 3차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차례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지만, 김 제1위원장은 지금까지 한차례도 부여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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