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워커힐 면세점 2월 문 닫는다..롯데는 6월까지 연장

인력유출 심해 면세점 운영 어려워..재고 소진 효과도 안커
면세점 다점포 보유한 롯데는 인력유출 별로 없어
롯데 "면세점 영업 기한 연장 최대한 할 계획"
  • 등록 2015-12-23 오전 10:20:01

    수정 2015-12-23 오전 10:42:46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신세계에 면세점 사업권을 뺏긴 SK(034730)워커힐 면세점이 영업 기간을 재 연장하지 않고 내년 2월 면세점 문을 닫기로 했다. 두산 등 신규 면세 사업자로 기존 인력 이탈이 심해 면세점을 계속 운영하기 어렵고, 면세점 영업 연장으로 재고 물품을 파는데도 큰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롯데는 잠실 월드타워 면세점의 영업기간을 한차례 늘려 내년 6월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소공동과 코엑스 등 월드타워점 인력을 대부분 소공동과 코엑스 등 다른 롯데면세점에서 수용하기로 해 인력유출이 크지 않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에서 내년 2월로 영업기한을 한차례 연장한 SK워커힐 면세점(사진)이 영업기간을 한번 더 늘리지 않고 2월에 문을 닫기로 했다.

정부는 폐점하는 면세점의 재고 소진을 위해 최대 2차례 걸쳐 6개월 간 영업기간 연장을 허용해 주고 있다. 워커힐 면세점도 영업 기간 연장을 신청하면 내년 5월까지는 면세점을 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워커힐 면세점은 재연장을 하지 않고 2월에 폐점 수순을 밟기로 했다. SK그룹내 다른 면세점이 없어 워커힐 면세점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의 인력 유출이 심하기 때문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SK워커힐 면세점은 연장을 하려고 해도 인력이 없어 면세점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영업기간을 늘려도 장사가 크게 잘 안돼 재고 소진 효과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두산에 면세사업 운영권을 뺏겨 이달말 문을 닫아야 하는 롯데월드타워점은 정부가 허용한 6개월의 영업연장 기간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SK와 달리 다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어 인력 유출이 심하지 않은데다, 월드타워점은 유동인구가 많아 영업기간을 늘린만큼 재고 소진을 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법이 허용하는 한 영업 연장 제도는 최대한 활용한다는 게 기본 계획”이라며 “월드타워점 인력과 남은 재고 등은 자체적으로 충분히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폐점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두산 등 신규 면세사업자와 인력과 재고물품 양수도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어 인력이 크게 유출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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