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경기도 고양시 북한산에 있는 대성암 소장 ‘고양 대성암 괘불도’를 문화재 등록 예고했다.
괘불도(掛佛圖)는 야외에서 개최되는 불교 의식에 사용하는 대형 불화를 말한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괘불도는 가로 305㎝×세로 553㎝ 크기로, 1928년 향암 성엽(香庵 性曄)이 제작했다. 전면에는 삼존불을 내세웠고 그 뒤쪽으로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아난존자와 가섭존자를 그려 화면에 꽉 차게 담은 간단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또 괘불도 상단의 좌우에는 천으로 만든 복장낭(腹藏囊) 2개가 달려있다. 복장낭은 불화를 조성한 뒤 불경 등 복장품을 넣는 주머니다. 20세기 전반 괘불 봉안의식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한 고양 대성암 괘불도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