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는 전력을 배터리 등에 저장(충전)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전력을 다시 공급(방전)하는 시스템으로, 주파수 조정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송전사업자인 한전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ESS를 활용해 주파수 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 운영규칙’을 개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주파수 조정이란 전력공급 안정성을 위해 60헤르츠(Hz)의 교류전력으로 일정하게 맞추는 작업이다. 그동안엔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와 민간발전사가 주파수 조정을 해 왔는데, 앞으로는 한전이 이 역할을 하게 된다는 얘기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ESS를 발전설비로 인정, ESS에 저장한 전력을 한전에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바 있다. 한전은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관련 기업들과 약 520억원을 투자해 ‘ESS FR 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52메가와트(MW) 규모의 FR용 ESS(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축했으며, 올해 하반기 상용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터리 소재, 시스템, 설치·보수 등과 관련된 중소기업이 에너지 신산업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대규모 ESS 사업을 통해 한전 등이 관련 경험을 축적하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5개 발전 자회사 및 민간 ESS 사업자도 ESS를 활용해 전력시장에서 주파수 조정 및 전력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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