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보코하람, IS에 충성 맹세 '국제적 세력 키우나'

  • 등록 2015-03-08 오후 7:50:16

    수정 2015-03-08 오후 7:50:16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 사진=YTN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

7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이날 “우리는 무슬림들의 칼리프 이브라힘 이븐 아와드 이븐 이브라힘 알 후세이니 알 쿠라시(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다른 이름)에 대한 충성을 선언한다”고 녹음된 성명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그간 셰카우는 영상 성명 등에서 알바그다디를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코하람은 지난해 점령한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구오자 마을을 알바그다디의 통치 아래 있는 칼리프에 포함된다고 선언한데 이어 최근에는 남성 2명을 참수하고 영상을 공개하는 등 IS의 선전 방식을 노골적으로 차용해왔다.

제임스타운 재단의 보코하람 전문가인 제이콥 젠은 “보코하람이 IS에 가입하는 것은 두 조직 모두에게 의미가 있다”며 보코하람이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면서 국제적으로 세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조직원을 모으고 자금, 물자를 끌어들여 서아프리카로 세를 불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따르는 이슬람 국가 창건을 목표로 나이지리아 정부와 지난 6년간 대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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