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전자담배 해로워…일반담배처럼 규제 필요"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州)가 28일(현지시간)부터 전자담배는 건강을 해친다는 내용의 캠페인을 TV와 라디오 광고를 통해 진행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또 이 캠페인은 전자담배를 일반담배처럼 규제를 강화해야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론 체프먼 캘리포니아 보건당국 책임자는 “우리는 사람들에게 전자담배의 실체와 위험성에 대해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믿고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담배가 벤젠, 아세트알데히드 등과 같은 발암물질을 포함한 10가지 이상의 독성 화학물질을 혼합해 만들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제시했다.

전자담배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상점에서 판매된 전자담배는 2011년에 비해 2013년에 4배 증가했다. 특히 전자담배 사용이 10대 청소년과 젊은 층 사이에서 늘어났다. 캘리포니아가 2013년에 중고등학교 43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학년의 6.3%, 9학년의 12.4%, 11학년의 14.3%가 최근 30일 내에 전자담배를 폈다고 응답했다.

반면 전자담배 옹호자들은 캘리포니아주가 잘못된 주장을 반복해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흡연자들이 일반담배보다는 덜 해로운 전자담배로 바꾸는 것을 막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안정청(FDA)는 전자담배를 일반담배처럼 청소년에게 판매를 금지하고 무료 샘플 배포를 막는 등의 법안을 제안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는 28일(현지시간)부터 전자담배는 건강을 해친다는 내용의 캠페인을 TV와 라디오 광고를 통해 진행한다. (사진=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