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강덕수 회장 사퇴요구, 전적으로 채권단 판단"

  • 등록 2013-09-09 오전 11:16:21

    수정 2013-09-09 오전 11:18:40

[이데일리 김재은 나원식 기자] 채권단의 강덕수 STX(011810)그룹 회장 사퇴 요구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채권단이 STX조선해양(067250)을 살리는데 도움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금융정책국장은 9일 “(이같은 결정은) 전적으로 채권단이 판단한 것”이라며 “장부로 봤던 STX조선의 현황과 실제 부실과의 괴리가 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STX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5일 STX조선 대표에 박동혁 대우조선해양(042660) 부사장을 선임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이날 오후 STX조선 이사회를 거쳐 27일 주주총회에서 확정할 방침이다.

이는 불과 몇달 전 산업은행이 일정부분 STX그룹을 살리는데 강덕수 회장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과 상반된다. 이 과정에서 홍기택 산은금융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강 회장이 채권단에 회생이후 경영권 보장 옵션 등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사 7명가운데 과반이상이 박동혁 대표 선임안에 찬성할 경우 강 회장은 27일 주주총회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채권단은 STX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포스텍에 대한 채권단 회의도 이날 오후 3시 열기로 했다. 포스텍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실사설명회 등을 다시 열어 자율협약 진행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8월 우리은행은 포스텍의 청산가치(924억원)보다 계속기업가치(1308억원)가 더 커 신규자금 800억원 지원안을 마련한 바 있다.

포스텍의 대주주는 강덕수 회장으로 지분 87%(83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강 회장의 사퇴 결정과 맞물려 포스텍의 자율협약 체제가 중단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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