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트라움하우스5차 54억원…8년째 전국 최고가 공동주택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전국의 공동주택 1092만호 가운데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트라움하우스5차 연립주택이 가장 비싼 주택으로 조사됐다. 이 단지는 정부가 공시가격을 발표한 지난 2006년 이후 8년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5차 전용면적 276㎡의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1억3000만원(3.8%) 오른 54억4000만원으로 평가됐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고가·대형아파트일수록 낙폭이 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워낙 고가라 거래는 몇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호가는 최고 150억원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억소리 날 정도로 높은 집값 외에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강덕수 STX회장 등 유명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사는 곳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철통보안을 자랑하는 이곳은 지하에 방공호도 설치돼 진도 7의 강진에도 안전하다고 한다.

연예인이 많이 사는 곳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 청담동의 상지리츠빌카일룸3차는 265㎡가 42억7200만원에 평가돼 2위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 285㎡(41억4000만원)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상위 10순위 중 서울이 아닌 곳은 이 단지가 유일하다. 한때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였던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44㎡·32억4800만원)는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전국의 공동주택 평균가격은 1억5300만원으로 최고가 주택과는 약 33배 차이가 났다. 아울러 전국에서 단지 내 평형별 타입이 가장 많은 곳은 주상복합 아파트인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로 3개동(1631가구)에 총 198개 타입이 있었다.

▲공동주택 중 전국 상위 10위 (자료=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