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겠다`는 중국인 14%뿐..`사상 최저`

인민은행 2분기 저축자 설문조사
"집값·물가 감당하기 어렵다" 불만 여전
  • 등록 2011-06-16 오후 2:27:16

    수정 2011-06-16 오후 2:27:16

[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중국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차츰 식어가고 있지만 중국인 대다수는 `여전히 집값이 너무 높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만간 집을 살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14%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중국 인민은행이 전국 50개 도시의 2만가구 도시 저축자들 대상으로 진행한 `2분기 저축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도시주민들의 74.3%는 "부동산가격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 감당하기 어렵다"고 여겼다.

이는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2009년 이 조사가 시작된 뒤로 가장 높은 것이다. 하반기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는 응답자 34.2%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반면 25.9%는 `상승`, 18.9%는 `하락`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집값이 높고, 시장 전망도 불투명하다보니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크게 줄었다. `오는 3분기에 주택 구입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14.6%로 전 분기에 비해 0.8%포인트 줄었다. 이는 사상 최저수준에 가깝다.

주민들의 물가 만족도도 `바닥` 수준이었다. 2분기 물가 만족지수는 16.8%로 직전분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전 분기에 비해 1.3%포인트 많은 68.2%의 응답자가 "물가가 높아 감당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물가를 감당할 만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분기보다 1.6%포인트 준 3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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