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이 소강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강남, 목동, 분당 등 학군수요로 전세 열기가 높았던 곳 위주로 전셋값이 소폭 하락하자 일각에서는 진정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공급면적)는 한달 전보다 2000만원 하락한 3억3000만~3억7000만원에 전셋값을 형성하고 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5단지 112㎡ 전셋값도 3억~3억6000만원대로 전월대비 2000만원 빠졌다. 경기 분당 수내동 푸른마을쌍용 158㎡ 전셋값도 3억3000만~3억6000만원으로 지난 1월보다 3000만원정도 하락했다.
학군수요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2㎡도 2000만원 하락한 2억4000만~2억7000만원 선에 전세 호가가 형성된 상태다.
전셋값은 학군수요가 다시 움직이는 7월까지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목동 한미공인 대표는 “전셋값이 급격하게 올라 현재는 조정과정을 거치는 것 같다”며 “여름까지 이러한 약보합세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학군 수요가 몰렸던 지역에서 방학철 이사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일시적인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강남, 중계, 목동 지역은 학군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당분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매매가격이 본격적인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강남과 목동 지역의 전셋값 진정세는 개학 전 이사 수요 마무리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