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표현명 KT사장"데이터사용 급증, 망이 다양해야"

무선데이터 수용 전략으로 유무선 토털망 내세워
3G·LTE외 와이파이·와이브로 활용전략 강조
하반기 애플 아이패드 출시키로
  • 등록 2010-07-27 오후 12:16:59

    수정 2010-07-27 오후 12:16:5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가 무선데이터 시장에서 와이파이(무선랜)와 와이브로망을 적극 활용, 고속·다량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표현명 KT(030200)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G와 LTE(롱텀에볼루션)망으로는 앞으로 늘어나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다"며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클라우드 컴퓨팅 등 유무선 토털 네트워크를 구축해 폭발적인 무선데이터 증가를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선데이터를 수용하기 위해 3G와 LTE 외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활용하는 무선 네트워크 연계 정책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SK텔레콤이 최근 무선데이터 정책으로 내놓은 `3G 무선데이터 무료(월 5만5000원 요금제 이상)`에 대한 KT의 응대인 셈이다.

폭발적인 데이터를 3G와 LTE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3G 무선데이터 무료라는 승부수를 띄우기보다 저렴한데다 대용량 데이터도 고속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바탕으로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얘기기도 하다.

이를 위해 KT는 5조1000억원을 투자, 3G와 LTE에 대한 투자를 기존처럼 진행하는 한편 와이파이존을 올해 4만개, 내년까지 10만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와이브로망 역시 확대하고, 클라우드 컴퓨팅도 도입한다.

KT의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방법이 확대되는 것이다.

다음은 표현명 사장과 일문일답.

- SK텔레콤 등 경쟁사가 와이파이(무선인터넷)를 무료 개방을 강조하고 있다. KT의 계획은
▲우리도 개방돼 있다. 개방이라는 의미는 자사와 타사 차별없이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 역시 일정한 데이터 요금을 지불한다면 와이파이를 누구에게나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데이터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와이파이를 이용해도 보안을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다. 개방의 측면에서만 본다면, 이미 KT는 서비스가 개방 돼 있다.

-스마트폰 가입 목표를 200만명에서 25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성장에 따른 것이다. 올해 전체 시장 규모가 450만~5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즉 500만명 시장은 충분히 열린다는 것 아닌가. 또한 다양한 단말기가 출현하고 있어 올해 250만, 내년 600만명까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 와이브로 가입자가 현재 33만명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와이브로는 계속 강조할 것인가
▲와이브로는 와이파이와 속성이 같다. 무선데이터 트래픽 수용에 좋은 기술이다. 아이폰 도입 후 스마트폰 확대되고, 3G 무선데이터 트래픽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 증가하면 데이터 사용은 더 심화된다. 이를 흡수할 네트워크 있어야한다. 또한 와이파이와 와이브로가 하나의 칩에 담긴 노트북이 등장하는 등 사용자가 활용할 방안도 다양화될 것이다.

-와이파이에 집중, 3G나 LTE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미흡해지는 것은 아닌가.
▲와이파이가 제대로 되려면 유선의 강력한 인프라가 전제돼야한다. KT가 경쟁력 갖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고객은 와이파이를 필수로 생각하기 때문에 와이파이 확대에 주력한 것이다. LTE는 우리도 이미 준비하고 있다. 데이터 폭발하는 정도로 봐서는 LTE만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4G나 LTE도 이미 준비하고 있다. LTE는 2012년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전국망은 그 다음해부터 시작될 것이다.

-와이파이는 무료라는 개념이 강해 매출에 큰 도움이 될 지 의문이다. 전망은 어떤가
▲과거에 무선인터넷 정책이 실패한 것은 100명 중 5명만 무선인터넷 쓰게 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이 다양한 기기를 쓰면 와이파이, 3G 등 다양한 망을 쓰게 돼 있다. 태블릿PC가 많이 나오면 와이브로망을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에그`같은 것을 쓰게 될 것이다. 가입자당 1만원 가입자당 매출(ARPU)을 증가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아이폰 통해서는 2만원의 ARPU가 늘어났다. 와이브로 등 다른 것 통해서도 이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 경쟁사와 완전 다른 전략이다. 세계 모바일 사업자들도 KT의 전략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을 시작한다고 한다. 이에 대한 KT의 입장은
▲무제한 데이터라고 했지만, 멀티미디어 다운로드 또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마음껏 쓸 수 있는 무료인지 반문하고 싶다. 트래픽에 따라 제한이 있을텐데, 무제한이라는 단어가 붙었다면 확실하게 무제한 해야한다고 본다.

- 아이폰4 출시 일정과 관련 새로운 계획은 없는가.
▲아이폰4는 빠른 도입을 위해 국내 시장에 맞는 여러 시험들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폰3G는 현재까지 84만대가 팔렸다. 내년까지 스마트폰 가입자 600만명을 목표로하고 있고, 이 가운데 아이폰이 차지할 비율은 매우 클 것이나 정확한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다. 또 하반기부터 아이패드도 아이패드 지만, 다양한 종류의 패드류 디바이스가 나올 것이다.

-스마트폰 등에서 인터넷전화(VoIP)를 쓰는 모바일VoIP에 대한 계획은
▲모바일 VoIP 허용 관련해서는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 무엇보다 고객이 원하는 방안으로 최적의 해결방안 찾겠다.

▶ 관련기사 ◀
☞KT "하반기 아이패드 등 다양한 태블릿 출시"
☞KT "LTE만으로 데이터트래픽 급증 감당못해"
☞아이폰 사용자, 3G 데이터 21배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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