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아차에 따르면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지난 4일과 5일 사측과 진행한 올해 임금협상 본교섭이 별 다른 성과 없이 끝나자 당초 예고한대로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주·야 각 4시간씩 총 8시간의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기아차 노조는 현재 올해 임금협상안으로 기본급 12만8805원(기본급 대비 8.9%) 인상, 생계비 부족분 통상임금 200% 지급, 사내 모듈공장 유치 등을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요구가 현재 회사의 경영사정을 고려하지 않다며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측은 노조에 대해 이번 파업이 불법파업인 만큼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을 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미 지난달 28일과 29일 금속노조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파업에 참가했던 기아차 노조 본조와 5개 지회 간부 등 8명을 고소한 상태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기아차 소하리 공장 조합원 교육장에서 지부쟁대위 2차회의를 열고 향후 파업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이날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차량 2200대, 액수로는 총 32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또 지난 한·미 FTA반대파업과 이번 임금협상 관련 파업으로 차량 6818대, 액수로는 총 996억원의 매출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사측은 다음 주에도 노조측과 계속 만남을 갖고 원만한 타결을 위해 성실교섭에 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의 파업상황을 지켜보면서 회사측 제시안을 마련·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