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탐방)사이버 교육 솔루션의 강자-메디오피아

  • 등록 2002-02-20 오후 2:22:49

    수정 2002-02-20 오후 2:22:49

[edaily] 인터넷으로 공부한다? 아직은 낯설지만 네티즌의 주머니에서 가장 거부감없이 돈을 끌어낼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교육 컨텐츠다. 그 교육 컨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가 바로 메디오피아다. "국내 e-learning 시장은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생의 사교육이 점차 사이버상으로 옮겨가고 있고 대학교와 기업체에서도 인터넷을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메디오피아 장일홍 사장은 97년에 이미 이같은 사이버 교육시장의 가능성을 점쳤다. 메디오피아는 93년 네트워크 전문업체로 시작해 97년 사이버 교육솔루션 `에듀트랙`을 개발하면서 e-learning으로 주력 사업을 전환했다. 변곡점에 대한 장 사장의 생각은 이렇다. "SI와 NI 시장에 업체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점점 과당경쟁체제로 들어가더군요. 우리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솔루션이 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주목했던 것이 바로 사이버 교육 솔루션이었습니다" 장 사장이 당시 불모지였던 교육솔루션 시장을 일찌감치 발굴해낼 수 있었던 것은 LG상사 신규사업 개발업무를 담당했던 경력 덕분이다. 12년을 몸담았던 LG상사에서 그는 7년을 미국 지사에서 보냈다. "부서가 신규사업 개발을 담당하다 보니 늘 새로운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 무얼까 고민하고 발굴하려는 습관이 몸에 배더군요. IT에서 한발 앞섰던 미국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도 중요한 계기였죠. 당시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대학에 앞서 사이버 교육을 도입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미국에서 돌아온 장 사장은 한번 `내 사업`을 해보겠다며 메디오피아를 창업했다. "93년 10평 남짓한 작은 사무실에서 여직원 한명 데리고 시작해 97년초까지 매년 100% 이상의 성장가도를 달렸습니다. 그런데 ‘에듀트랙’을 개발한 97년 말에 공교롭게도 IMF를 맞았죠. 다행인 것은 주요 영업대상이었던 대학교는 IMF의 직격탄에서 약간 벗어나 있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메디오피아가 초기 네트워크 사업을 전개할 때 주로 대학교내의 전산망을 구축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사이버 교육 솔루션에 대한 영업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사이버 교육 플랫폼을 구축한 대학이 70여개. 그래도 IMF를 계기로 메디오피아는 30% 정도의 인원 감축에 들어가는 등 구조조정을 거치며 내실을 다지는 한편 기술개발에 전념했다. 컨텐츠 저작툴인 `에듀에디터`, 교안편집 소프트웨어인 `에듀트리`, 멀티미디어 컨텐츠 제작 프로그램 `에듀라이브`등 "에듀트랙"의 파생품들을 꾸준히 내놓았다. "에듀트랙을 비롯한 에듀 시리즈는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강사라도 쉽게 컨텐츠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장 사장은 에듀트랙 시현을 통해 얼마나 쉬운지를 보여줬다. 실제로 에듀트랙은 몇 번의 클릭과 드래그로 뚝딱 교육 컨텐츠를 인터넷에 올려놓았다. 즉, 강의내용을 담은 워드나 한글 파일, 이미지, 애니메이션 등을 드래그해서 원하는 서브 사이트에 가져다 놓으면 인터넷상에서 자동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또 직접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통해 강의를 할 수도 있고 가상 칠판을 배경으로 실제 수업을 받는 것처럼 컨텐츠를 만들기도 했다. 메디오피아는 이같은 솔루션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냈다. 교육 플랫폼을 임대하는 ASP 사업은 솔루션 개발업체 치고는 흔한 사업모델이지만 ESP는 메디오피아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이다. Education Service Provider를 의미하는 ESP 사업은 온-오프라인의 비즈니스 파트너와 공동으로 e-learnin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공동 사업을 통해 컨텐츠와 솔루션, 인프라, 브랜드파워, 학생 데이터베이스 등 사이버 교육에 있어서 성공할 수 있는 요소들을 두루 갖추는 거죠. 각각의 파트너와 교육 사이트를 공동으로 개설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일정비율로 분배합니다" 장 사장은 이같은 ESP 사업이 초기 투자비 외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아 마진이 높은 사업이라고 설명한다. 현재의 비즈니스 파트너는 한국통신, 중앙정보처리학원, 이루넷, 국제어학당, 한국능률협회인증원, 벤처기업협회, 파고다어학원 등으로 브랜드 파워는 확실하다. 게다가 파고다학원이나 중앙정보처리학원은 100만명에 달하는 학생의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고 능률협회는 370개의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어 마케팅 기반도 손색없다. 메디오피아는 지난 2년간 ESP사업을 준비, 작년에만 2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말부터 속속 사이트를 오픈, 작년 12월부터 월 1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기 시작했다. 해외 사업에도 열심히 나서고 있는데 특히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이 주요 타켓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유통권 계약을 통해 리셀러망을 구축했고 주로 초중고용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7개 학교가 메디오피아의 초중고교 학내망 버전인 `에듀트랙 주니어`를 도입했다. 또 일본은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재팬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공동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올해 기대를 걸고 있는 시장이다. 메디오피아는 요즘 XML이나 무선인터넷 등 새로운 컴퓨팅 환경에 맞는 교육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장 사장은 "인터넷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어떤 환경에서라도 교육 컨텐츠를 쉽게 연동시킬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해야죠"라고 말한다. 장 사장은 사이버 교육시장이 무한하다고 믿고 있다. 산업연구원과 한국소프트웨어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조3100억원에 불과했던 이 시장은 올해 1조6700만원, 내년에는 2조4600만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또 99년 20%에 불과했던 온라인 교육시장의 비중이 내년에는 40%로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교육은 근본입니다. 어떤 곳에서든 어떤 형식으로든 교육은 늘 이뤄지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교육기관 뿐만 아니라 기업체와 관공서 등 e-learning 시장의 고객은 무궁무진하죠. 메디오피아의 교육 솔루션으로 많은 사람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 사장의 바램이다. <기업 연혁>
93년 메디오피아테크날리지 설립 
     미국 LANTRONIX와 국내 독점 계약 
94년 (주)메디오피아테크날리지 법인전환
     미국 3COM과 국내 디스트리뷰터 계약 
96년 3COM의 'Growth of the Year FY96'에 선정
     미국 시스코와 국내 디스트리뷰터 계약 
98년 멀티미디어 연구소 설립 
99년 한국 컴팩컴퓨터와 솔루션 파트너 계약 
     한국 오라클과 솔루션 파트너 계약 
     법무부 연수원(가상연수) 계약 체결
     벤처기업 지정
     에듀트랙 한국소프트웨어 진흥협회에 프로그램 등록 
2000년 현대해상화재보험(사이버연수원) 계약 체결 
       미국 Extreme과 국내 디스트리뷰터 계약 체결 
       한미은행 투자유치, 보광그룹 40억 투자유치
       정보통신공무원 교육연수원(사이버연수원) 계약 체결
       목동 초등학교, 만연중학교, 당진고교 등에 학내망용 에듀트랙 공급 
       정보통신 사이버대학(하나로 통신 주관) 계약
2001년 정보통신부 주관, 대국민 사이버교육 플렛폼으로 EduTrack선정      
       SUN Micro System사와 사이버교육관련 MOU계약 체결 
       정보문화센터와 국민정보화 교육사업 추진 제휴 
       능률협회 인증원 사이버 교육 제휴  
       디딤돌넷스쿨/ 파고다어학원/ 중앙정보처리학원과 공동사업 체결 
       이루넷과 ASP사업에 관한 MOU체결   
       메디오피아(왭 솔루션)-크레듀(교육 컨텐츠) 업무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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