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25일 KB금융(105560)에 대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1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9만3200원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올해 3분기 지배순이익은 전년 대비 17.9% 증가한 1조6140억원을 기록했다”며 “순이자마진(NIM)은 다소 크게 하락했지만 비이자이익 호조, 충당금 부담 완화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의 밸류업 공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KB금융은 연말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차년도 배당과 상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연간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목표는 5%, 주주환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될 때까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중심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만약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을 1.5%로 가정하면 RWA 증가율이 5%, 7%일 경우 주주환원율은 각각 57%, 39%로 추정된다”며 “경상 RORWA에서 주주환원율은 39~57%가 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또 “주주환원 기준을 자본비율로 제시해 주주환원율 상단을 50% 이상으로 확대한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자본이나 이익, 주당배당금(DPS)과 달리 RWA는 컨센서스가 부재해 예측 가능성이 다소 낮은 점은 추후 해결 과제”라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올해 3분기 CET1 비율은 13.85%로, 4분기 13.6% 이상 기록 시 내년 상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8000억원 이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