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잡았다"…아이스크림 매장에 갇힌 절도범 잠복 업주에 덜미

무인점포 업주 2시간 잠복 끝에 도둑 붙잡아
  • 등록 2024-07-04 오전 10:02:23

    수정 2024-07-04 오전 10:02:23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울산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절도를 저질렀던 상습 절도범이 잠복 중이던 주인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남성(사진=연합뉴스)
3일 경찰에 따르면 울산 중부경찰서는 이날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물건을 훔친 30대 남성 A씨를 절도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 50분께 “도둑을 잡고 있다”는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업주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B씨는 지난달 말 아이스크림 매장 재고를 정리하다가 매출과 재고가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했고, 매장 내 폐쇄회로(CC)TV를 돌려봤다.

CCTV에는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수시로 매장 안에 들어와 아이스크림, 과자, 음료수 등을 봉지에 담아 계산도 하지 않고 그대로 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이 지난달 7일부터 최근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훔친 상품은 30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B씨는 남성이 주로 점포를 이용하는 시간을 고려해 지난달 30일부터 잠복에 들어갔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2일 밤 남성이 또다시 절도한 사실을 발견한 B씨는 매장 앞에 차를 대고 남편과 함께 남성을 기다렸다.

지난 3일 밤 새벽 남성이 점포에 들어가 물건을 집자, B씨 남편은 미리 준비해둔 자물쇠로 점포 현관을 잠가버렸으며 동시에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몇 분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성은 자물쇠로 잠긴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안에서 갇혀 있었으며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동기와 기간, 정확한 피해 금액 등을 조사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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