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ㆍ박주현 교수팀이 2016년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폐경 여성 총 4,318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가 폐경 나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모유 수유 기간과 폐경 연령 및 월경 기간과의 연관성: 2016년∼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 대상 폐경 여성의 평균 나이는 63.8세였다. 평균 초경 나이는 14.9세, 평균 초산 나이는 24.1세, 평균 임신 횟수는 4.3회, 평균 모유 수유 기간은 34.7개월이었다.
모유 수유 기간이 길었던 여성은 폐경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모유 수유 기간이 18개월 이상인 여성의 평균 초경 나이는 15.3세, 평균 폐경 나이는 50.1세였다. 반면 모유 수유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49.2세였다.
모유 수유가 여성의 폐경 시점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결과는 모유 수유를 오래 하면 심혈관 질환과 대사증후군과 같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여성이 내인성 에스트로젠에 오래 노출되면 여성 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