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 오리지널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일본 다카라즈카 가극단 공연으로 현지 관객과 만났다.
| 일본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뮤지컬 ‘엑스칼리버’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다카라즈카 가극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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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EMK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지난 7월 23일 일본 도쿄의 도시마 구립 예술 문화 극장에서 첫 공연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일본을 대표하는 다카라즈카 가극단이 선보이는 최초의 한국 창작뮤지컬로 K뮤지컬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은 올해 창단 109주년을 맞이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공연단체다. 단원 모두 여성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오랜 시간 게승해온 전통적인 문화와 운영 체제로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엑스칼리버’는 다섯 조로 나뉜 다카라즈카 가극단 중 ‘소라구미’의 새로운 콤비 세리카 토아, 하루노 사쿠라가 첫 주연을 맡았다. 일본 현지 매체는 “아름다운 영상이 더해진 연출로 관객들을 끌어들이며, 캐릭터들의 심정 변화가 음악을 통해 자연스럽게 표현된다”(산케이 신문),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아더가 왕이 되며 느낀 고독과 고뇌, 비극에 직면한 절망이 세밀하게 무대 위에 펼쳐졌다”(닛칸스포츠) 등의 평가를 쏟아냈다.
| 일본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뮤지컬 ‘엑스칼리버’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다카라즈카 가극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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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K뮤지컬컴퍼니는 ‘엑스칼리버’를 통해 한국 뮤지컬 최초로 다카라즈카 가극단과 협업을 성사시켰다. 앞서 ‘엑스칼리버’는 브로드웨이 스트리밍 플랫폼 ‘브로드웨이 온 디멘드’을 통해 한국 뮤지컬 최초 스트리밍을 선보였다. ‘엑스칼리버 더 뮤지컬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메이킹 영상은 국내 개봉은 물론 지난 1월 일본 전역의 47개 도시, 72개관에서 상연됐다. 오는 9월 일본 내 31개관에서 앙코르 상영을 앞두고 있다
EMK뮤지컬컴퍼니의 해외 배급 총괄을 담당하는 김지원 부대표는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109년 만에 한국 최초로 성사된 무대로 그 의미가 매우 깊다”며 “K뮤지컬이 지닌 저력과 확장성이 가까운 시일 내에 새로운 반향을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전했다.
‘엑스칼리버’는 EMK뮤지컬컴퍼니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2019년 선보인 창작뮤지컬이다. 세계적인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창작진으로 참여했다. 고대 영국을 배경으로 왕의 숙명을 지닌 평범한 청년인 ‘아더’가 혼란과 혼돈을 극복하고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엑스칼리버’는 오는 5일까지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