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창립 30주년, 온·오프라인 리테일 에코시스템 구축”

이마트 29일 성수동 본사에서 정기주총 개최
시계제로 경영환경 속 매출·수익성 강화에 중점
효율적 비용 관리, 신성장 동력 사업 본격화 등 과제
인천 연수점 등 10개점 리뉴얼, 노브랜드 베트남·필리핀 등 확장
  • 등록 2023-03-29 오전 10:25:49

    수정 2023-03-29 오전 10:39:4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이마트(139480)가 완성형 온·오프라인 리테일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수익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성과 창출이 가능한 점포에 대한 리뉴얼을 선별적으로 진행하는 등 비용 효율화에 나선다. 와인·광고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베트남·필리핀 등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마트는 29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1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올해는 세계 전반의 고물가·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황 국면이 길어질 전망”이라며 “‘시계제로’의 경영 환경 속에서 이마트는 투자 집행과 매장·인력 운영에 있어, 매출과 더불어 수익·효율 추구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위기에 고객과 상품에 집중하자는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정 부회장은 “수 십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기본’의 핵심은 ‘고객’과 ‘상품’임을 잘 알고 있다”며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또 한번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를 위해 이마트는 △핵심경쟁력 강화 △효율적 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강화 △신성장 동력 사업 본격화를 통한 신규 수익 창출 △차입금 축소 및 효율적 투자집행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을 과제로 삼았다.

강 대표는 “지속하는 불황기 속에 핵심 경쟁력의 강화를 통해 수익을 동반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며 “30주년을 맞아 연중 고객 감사 마케팅을 진행하고, 국민 물가 안정 프로젝트 ‘더리미티드’를 연간 단위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상권을 장악할 수 있는 지역 1번점을 확대하고 적자점은 구조 개선을 통해 직영 면적을 압축하고 테넌트를 확대하는 등 인력 효율화와 매장 공간 생산성 증대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30일 오픈하는 인천 연수점을 비롯해 일산 킨텍스점 등 10개 오프라인 매장에 대해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0년 5월 리뉴얼 오픈한 월계점이 이마트 전 점포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리뉴얼 효과를 봤다.

신성장동력 사업 본격화를 통한 신규수익 창출 확대 계획도 밝혔다. 강 대표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에 디지털 광고매체를 확대도입하고 가동률과 영업력을 강화한다”며 “상품 카테고리 내 브랜드별 특징, 고객 쇼핑행태 등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수익사업을 도입해 광고사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SSG·G마켓 3사 간 통합 광고 운영기반도 구축한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주총에서 데이터베이스·온라인 정보제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해외 진출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강 대표는 “필리핀·베트남 등에 이마트·노브랜드 프랜차이즈 점포를 확장하고 상품 수출도 강화해 해외사업 성과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마트는 베트남에 이마트 프랜차이즈 점포를 운영 중이며, 추가로 노브랜드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이날 이마트는 강 대표와 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신언성, 서진욱, 김연미(재선임) 및 이상호(신규선임)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주류소매업에 정관 사업에 신규 추가했다. 이마트는 이르면 4월께 스타필드 하남에 와인 전문매장을 오픈한다.

강 대표는 “창립 30주년, ‘이립(而立)의 시대’를 맞이한 이마트는 고객의 사랑 위에 굳게 서서, 누구도 가지 않은 완성형 온·오프라인 리테일 에코 시스템이라는 ‘이마트만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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