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지구 온실가스 최대치 경신…메탄 증가세 역대 최대

WMO 온실가스 연보 발간
이산화탄소 농도 415.7ppm 역대 최대
메탄 농도 가장 가파른 증가
"화석연료 줄이면 메탄 가파른 감소 가능"
  • 등록 2022-10-27 오전 10:22:20

    수정 2022-10-27 오전 10:22:20

△1983년부터 2021년까지 전 지구 연간 메탄 증가율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대기 중 전 지구 온실가스 농도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메탄 농도는 관측이래 가장 가파른 증가를 보였다.

세계기상기구(WMO) 온실가스 연보 발간을 통해 2021년 대기 중 전 지구 온실가스 농도가 최대치를 경신하였으며, 특히 메탄 농도는 1908ppb ppb (parts per billion)로 관측 이래 가장 가파른 증가값(2020년 대비 18ppb 증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415.7ppm ppm (parts per million, 백만분의 1)으로 전년보다 2.5ppm 증가했고, 아산화질소도 334.5ppb로 전년보다 1.3ppb 증가하여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근 대기 중 메탄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 원인에 대해서는 생물 기원(biogenic process)과의 연관성은 분석된 바 있으나, 자연적·인위적 기원의 상대적인 기여도는 명확하지 않아 현재 온실가스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연구 주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번 연보에서는 전 세계가 함께 메탄의 증가 원인을 분석하고, 메탄 배출량을 줄여 나가야 함이 강조됐다.

이산화탄소는 수년~수백 년 동안 체류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메탄은 대기 체류 기간이 9년 정도로 짧으므로, 감축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세대에 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온실가스다.

이에 전체 메탄 배출량의 20%를 차지하는 화석연료 등의 감축을 먼저 시작하는 것이 이산화탄소와 더불어 메탄 감축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WMO는 밝혔다.

이번 연보에는 올해의 관측소로 기상청 고산기후변화감시소가 선정 및 소개됐다. 고산기후변화감시소는 1990년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온실가스 관측을 시작한 역사적인 관측소로, 현재 세계기상기구뿐 아니라 여러 국제 협업 관계망에도 가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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