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자주 화재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기업 제품 리콜을 위해 대대적으로 나서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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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가 지난해 12월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 리콜을 공표한 후 올해 8월16일까지 리콜 대상 제품 278만대 가운데 회수된 건 136만5000대에 그쳤다. 회수율은 49.1%다. 최근 5년간 한국소비자원 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김치냉장고 화재 296건 중 239건, 전체 80%가 위니아딤채에서 발생했다.
위니아딤채가 리콜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리콜을 알리고 보상 판매를 실시했다. 소비자원과 노후한 김치냉장고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에도 나섰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리콜은 지지부진했다. 당시 딤채를 산 고객이 현재 60~70대 이상의 노인이어서 리콜 정보를 접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78만대나 팔렸는데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제품에서 이틀에 하루꼴로 불이 났다”며 “한 기업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와 국가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인식 하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뭉쳤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산업부와 소비자원은 공동으로 리콜을 발령했다. 연평균 9만건이었던 리콜은 공표 8개월 만에 22만건을 넘었지만, 141만5000대를 더 회수해야 한다. 이를 위해 24일까지 17개 시·도와 `리콜 김치냉장고 찾기 운동`을 이어간다. 고령층도 리콜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사와 시·군 소식지 등 홍보자료, 통·리장을 통한 배포, 전광판, 카드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역언론 등을 통해 알리는 중이다.
전국 약 8000명의 전기·가스안전 점검원 도움도 받는다. 이들이 점검을 위해 세대를 방문할 때 해당 김치냉장고를 발견해 신고하면 위니아딤채가 모바일상품권도 증정하는 방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전기요금고지서에도 위니아딤채 리콜 내용을 홍보할 계획”이라며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