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부부, 전국 금은방 돌며 절도…출국 직전 덜미

  • 등록 2018-11-26 오전 9:25:34

    수정 2018-11-26 오전 9:25:34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전국의 금은방을 돌며 수백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우즈베키스탄인 부부가 출국 직전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30)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아내 B(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달 9일 오후 4시경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금은방에서 시가 160만원 상당의 18K 금목걸이를 훔치는 등 지난 4일까지 약 1개월간 부산과 서울 일대 금은방을 돌며 4차례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반지를 고르는 척 말을 걸며 금은방 업주의 주의를 분산시키면 A씨가 이틈을 타 진열된 귀금속을 몰래 훔쳐서 빠져나오는 수법이었다.

조사 결과 지난 2월 방문 취업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A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다가 최근 아내 B씨 역시 같은 비자로 입국하자 함께 모의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 “생활비가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한 끝에 도주 경로를 뒤쫓아 인천의 한 빌라에서 출국 준비를 하고 있던 이들 부부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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