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과거 두 번의 대선에서 모두 본선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손 전 대표는 추석 후에 정계에 복귀하면 제3지대서 새로운 정치결사체를 구성해 중도개혁세력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통합과 국가대개조를 명분으로 여야와 보수 진보를 넘나드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손 전 대표도 내년 대선을 함께 뛸 인재영입 작업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지난 2014년 7월 정계은퇴 후 정치에 거리를 둬왔던 만큼, 지난 2012년 대선 경선 때 함께했던 전현직 의원들과 정책자문 그룹, 측근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다. 다시 손 전 대표가 직접 나서 구슬을 꿰듯 규합해야 한다.
그나마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위안거리다. 지난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이었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후원회장이었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재단 고문으로 참여중이다. 또 선대위 정책본부장으로 뛰었던 박순성 동국대 교수 외에 손광현 이종수 최영찬 최원식 교수 등이 이사로 포진해 있다. 언제든지 정책자문이 가능하다.
각계각층 인사들과의 다리를 놓아 줄 이들도 있다. 지난 2006년 5월 재단 창립 때 이사장을 맡았던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가 여전히 명예이사장으로, 경기도지사 시절 때부터 동고동락했던 송태호 전 문화체육부 장관은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 전 장관은 4.13 총선 때 손 전 대표를 대신해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일 정도로 신뢰가 깊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전·현직 의원들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이찬열 이춘석 양승조 오제세 이개호 이언주 전혜숙 김병욱 김민기 임종성 강훈식 고용진 정춘숙 의원과 신학용 정장선 최원식 김유정 전 의원은 언제든지 손 전 대표를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다. 줄곧 손 전 대표 옆을 지켜온 김종희 동아시아미래재단 사무총장, 이제학 전 서울 양천구청장, 강석진 언론특보 등 측근들도 빼놓을 수 없다. 손 전 대표 측근은 “(손 전 대표가) 그동안 쉬었기 때문에 직접 나서 챙겨야 한다. 캠프 좌장을 두고 이럴 계제가 아니다. 직접 찾아가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