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통은 왜 생기나?
우리 머리에는 다양한 형태의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복잡한 구조물이 많다. 머리뼈 바깥부터 이야기하자면 피부, 동맥, 근육, 골막 등이 있겠고, 머리뼈 안에는 혈관과 뇌를 싸고 있는 경막, 연막 등이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얼굴에 있는 눈, 코, 귀, 부비동 등의 구조물도 흔하게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여러 가지 구조물에 염증, 압력, 변형 등이 생길 때 두통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뇌 조직 자체는 통증을 감지하는 통각수용체라는 신경조직이 없어 뇌에 손상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두통이 있다고 항상 머릿속에 심각한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니다. 뇌종양 등 심각한 뇌 질환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지나친 걱정은 금물이다. 다만 반복되는 두통이 있음에도 그러려니 하고 무심코 지나치거나 잘못된 자가진단 및 자가치료로 정확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 심각한 질환의 진단이 늦어지거나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두통이 있는 경우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두통의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나?
두통의 원인은 수백 가지나 된다. 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뇌종양, 뇌혈관질환, 뇌수막염 등과 같이 명백한 뇌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으로서의 두통’이다. 이런 두통을 ‘이차두통(secondary headache)’이라고 한다. 다른 원인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한 두통이다. 이차두통에는 뇌 질환 뿐 아니라 이비인후과나 안과 질환, 내과 질환, 약물 등에 의한 두통도 모두 포함된다.
◇ 복잡한 두통, 어떻게 진단 하나?
원발두통의 경우 대부분 신경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원발두통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상담과 치료(약물치료뿐 아니라 보톡스 주사 등 다양한 방법)가 이루어진다. 단순히 두통을 가라앉히기 위해 진통제를 투여하는 것은 치료라고 할 수 없다.
◇두통의 위험신호
△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두통
△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격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했을 때
△ 중년 이후에 새롭게 시작된 두통
△ 두통이 수일, 수 주에 걸쳐 점점 심해질 때
△ 자세에 따라 변하는 두통, 즉 일어나면 아프고 누우면 좋아지거나 그 반대일 때
△ 의식변화나 운동마비, 감각 이상 등을 동반하는 두통
△ 발열, 전신 통증 등 내과 증상을 동반하는 두통
△ 암 환자에서 새롭게 발생한 두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