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우이~신설선 민자사업자 ‘우이신설경전철’은 지난 4일 우이~신설선 공사 손실 부담과 운영 수익구조개선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우이신설경전철은 이날부터 공사 중단을 선언했다. 일종의 ‘보이콧’인 셈이다.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을 출발해 수유동, 삼양사거리, 정릉, 아리랑 고갯길, 성신여대입구역, 보문역을 거쳐 동대문구 신설동역을 연결하는 길이 11.4㎞의 경량 철도와 역사를 만드는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88%에 달한다. 포스코 건설이 주관사를 맡고 있고 대우건설, 고려개발, 두산건설, 한진중공업, 현대로템 등 10개 건설사가 참여하고 있다.
길음뉴타운 A공인중개사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개통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실망감에 일시적으로 가격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이~신설선의 인근에 있는 아파트의 H공인 관계자는 “경전철 개통을 앞두고 집주인들이 매물도 싹 거둬들여서 매물은 없고 사려는 사람은 많아 가격이 오르는 추세였다”며 “워낙 공정이 많이 진행된 만큼 당장은 ‘기다려보자’는 생각이 크겠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